틱톡에 올라온 클로나제팜 챌린지 영상 한 장면. [사진 출처 = 틱톡 갈무리] |
멕시코 10대 사이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먹고 잠을 안 자는 챌린지가 유행할 조짐이 보이자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
14일(현지 시각)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클로나제팜 챌린지’와 관련해 “지금까지 4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클로나제팜은 뇌에서 신경흥분을 억제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간질‧발작‧공황장애 치료에 쓰인다. 복용하면 졸음, 우울증, 현기증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멕시코 청소년들이 클로나제팜을 먹고 잠을 가장 늦게 자는 사람을 가리는 챌린지 영상이 틱톡 등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지난 2일 멕시코주에서 혼미한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은 13살 학생은 당시 친구와 챌린지 영상을 녹화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에서 초등학생 15명이 클로나제팜을 과다 복용해 학교에서 치료받은 후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멕시코 보건 당국은 앞서 이러한 챌린지를 주의하라고 당부한 데 이어 처방전 없이 청소년에게 클로나제팜을 내주는 판매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로페스 가텔 보건 차관은 ”(클로나제팜을) 과다 복용하면 혼수상태에 이르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며 ”약국이든 다른 장소든 정해진 방식에서 벗어나 클로나제팜을 제공하는 이들은 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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