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이날 국경 두 곳 개방
14일(현지시간) 구호 수송대의 트럭 일부가 튀르키예(터키)에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로 건너가는 바브 알-살람 국경을 통과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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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시리아 정부가 튀르키예와 맞닿은 국경 두 곳을 개방하며 '구호 사각지대'였던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 구호 물품이 도착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새로 개통된 바브 알-살람 국경을 통해 튀르키예에서 반군 장악 지역인 시리아 북서부 지역으로 첫 번째 유엔 구호 차량이 진입했다고 두 명의 유엔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이주기구(IOM)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에 "이 기관(유엔)은 바브 알-살람 국경을 통해 트럭 11대를 보낸 최초의 인도주의 기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진 구호품에는 위생 키트, 대피소에서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된 키트, 주방 세트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바브 알-살람 국경과 알-라에 국경 등 튀르키예와 맞닿은 두 개의 국경을 추가로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시리아 국경 지대의 반군 장악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반군 지역에는 원조가 전달되지 못했다. 시리아 정부와 척을 져온 서방은 튀르키예 측을 통해서만 원조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 튀르키예를 통한 원조가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국경이 폐쇄되면서다.
유엔은 지진으로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900만 명의 시리아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향후 3개월 동안 가장 시급한 인도주의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3억9760만 달러(약 5050억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역에서 4만1232명이 넘는 사망자가 확인됐다. 튀르키예에서만 3만5418명, 시리아에서는 5814명이 숨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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