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가 강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납치하고 일부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중부 도시 팔미라에서 송로버섯(트러플)을 채취하던 민간인 75명이 잇따라 납치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납치된 사람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됐으며, 승합차를 타고 온 IS 잔당들이 이들을 강제로 끌고 갔다.
인권관측소는 "인질 75명 중 11명이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나머지 64명의 생사도 현재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납치극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강진 피해 현장에 쏠려있는 틈을 타 자행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진이 발생한 지난 6일에는 IS 조직원들이 구금된 시리아 서북부 감옥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 20명이 탈출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IS는 2014년 국가 수립 선포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가량을 통제하고 주민 수백만 명을 사실상 준국가 형태로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IS 잔당은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나 정부군을 대상으로 기습을 펼치거나, 이라크 등지에서 산발적인 테러를 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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