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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 몰도바 총리 “경제난 책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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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방’ 몰도바 총리 “경제난 책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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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물가폭등 혼란 극심

우크라이나 이웃나라 몰도바의 나탈리아 가브릴리타 총리(사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임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이날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도린 레첸 전 내무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가브릴리타 총리는 경제난이 심화하는 몰도바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도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치솟은 물가와 극심한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가브릴리타 총리는 2021년 8월 친서방·유럽연합(EU) 성향의 행동연대당이 의회 다수석을 확보하면서 총리에 임명됐다. 전 정권의 친러시아 정책에서 선회해 EU와의 관계 개선에 주력해 왔다.

몰도바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와 함께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은 뒤 러시아의 침략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몰도바까지 점령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대를 주둔 중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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