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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군·시장, 대한민국 구호대 캠프 찾아 감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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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군·시장, 대한민국 구호대 캠프 찾아 감사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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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가운데, 현지 관계자들이 잇따라 캠프를 방문해 사의를 표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과 튀르키예 군 관계자가 우리 구호대 캠프를 찾아와 생존자 구조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유엔 공동조정센터(UCC) 대표도 우리 구호대에 지진 발생 시점으로부터 72시간 이후 구조에 성공한 우리 사례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 OCHC) 소셜미디어 등에 특별 홍보하겠다고 밝혀왔다.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이 우리 긴급구호대 캠프를 방문한 모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이 우리 긴급구호대 캠프를 방문한 모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우리 구호대는 현지시간으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오전 7시쯤 튀르키예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까지 구조한 생존자는 총 8명, 수습한 시신은 18구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튀르키예 구조대와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튀르키예 구조대와 합동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제공


특히 지진 발생 시 생존자 구조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훌쩍 넘긴 시점에도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에 기여했다. 참사 발생 닷새째인 11일 65세 여성 1명과 모자관계인 17세 남성 및 51세 여성을 구조했다. 11일 오후 8시 18분 구조된 이 51세 여성은 참사 발생 136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음에도 건강상태가 양호하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아들인 17세 남성은 하반신이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발견돼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리 구호대 18명과 구조견 1마리가 4층 건물 중 3층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생존자를 발견, 착암기 등 구조장비를 활영해 구조대상자에 최단 접근 경로를 확보했다. 음향 탐지기 등 정밀장비를 활용해 주변 콘크리트 더미 등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며 생존자에게 접근했다. 외교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수십명이 달라붙어 생존자를 눕힌 들것을 옮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동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지역에서 6일 오전 4시 17분쯤 강도 7.4의 지진이 발생해 가지안테프, 말라티야, 바트만, 빙굘, 엘라지, 킬리스, 아드야만, 디야르바크르, 마르딘, 시일트, 시르나크, 반, 무쉬, 비틀리스, 하캬리, 아다나, 오스마니예, 하타이 등지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김예진·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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