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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꺾었던 태권도 선수 출신,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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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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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야이르 로드리게스(30, 멕시코)가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1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UFC 284 코메인이벤트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조시 에밋(37, 미국)을 2라운드 4분 19초 트라이앵글초크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야이르는 태권도 선수 출신. 역시 킥이 빠르고 날카로웠다. 특히 에밋의 오른쪽 옆구리로 향하는 왼발 미들킥이 묵직했다. 에밋이 거리를 좁히고 들어오면 카운터펀치를 던지거나 뒤로 빠져나가 버렸다.

강펀치로 KO승을 6번이나 일궈 낸 하드펀처 에밋이지만, 원래는 레슬러 출신이다. 야이르가 니킥을 차올리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니 상위 포지션을 잘 지켰다. 파운딩을 내려 쳤다.

그러나 2라운드 승부가 기울었다. 야이르는 에밋이 오른쪽 옆구리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미들킥 연타를 날렸다.

옆구리 방어에 신경 쓰다 보니 에밋이 전진하지 못했다. 야이르는 미들킥을 차는 척하면서 하이킥을 차고, 니킥을 차는 척하면서 팔꿈치로 안면을 공력하는 등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 나갔다.

플라잉니를 맞혔지만, 다시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야이르는 가드포지션에서도 집중력과 움직임이 좋았다. 팔꿈치로 에밋의 머리를 찍고, 암바를 노린 다음 곧바로 트라이앵글초코를 걸었다.

야이르는 UFC에서 첫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것과 동시에 에밋에게 생애 첫 서브미션 패배를 안겼다.

야이르는 프로 19번째 경기에서 15승(3패 1무효)을 기록하고 UFC 잠정 챔피언이 됐다.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하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추후 통합 타이틀전에서 대결한다.

야이르는 TUF 라틴아메리카 우승자 출신이다. 태권도 발차기를 종합격투기에 가장 잘 녹인 파이터로 평가받는다. 2018년 11월 정찬성에게 종료 1초를 남기고 변칙적인 팔꿈치 KO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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