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
지진으로 붕괴된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주 하림 마을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긴급 구호품과 함께 11일(현지시간)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시리아 서북부 알레포를 찾았다.
이날 알레포 공항에 도착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시리아 보건부 장관, 알레포 주지사와 함께 현지 병원과 대피소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국영 사나(SANA) 통신이 보도했다.
반군의 거점이었던 알레포는 현재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측 시리아 정부의 통제하에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응급 의료품 37t과 함께 왔다"며 "내일도 30t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급 의료 서비스와 구호품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지진 이후 트라우마와 같은 정신적 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설사병과 정신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는 지진 피해에 따른 응급 구조는 물론 지진의 여파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진도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현재까지 2만5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시리아에서만 정부가 통제하는 지역과 반군 점령 지역을 포함해 최소 3천55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에 이어 알레포를 방문할 예정인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앞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지진은 중동 지역에서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이터 통신에 "시리아 구호품이 정부 통제 지역은 물론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도 전달되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아직 상황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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