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양국 사망자 2만3766명으로 집계
10일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지역에서 구조된 여섯살 소년 무사 흐마이디.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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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권영미 기자 = 튀르키예(남부)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4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지진 발생 나흘이 지나서도 소중한 생명들의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수색과 구조 작업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6세 소년이 구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 지역의 진다이리스 마을에서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 및에서 한 소년을 발견했다.
구조대원들은 수 시간의 작업 끝에 잔해 속에서 여섯 살 소년 무사 흐메이디를 무사히 구조해 냈다.
이 시간을 넘어서는 생존이 어려워 구조가 어렵다는 72시간 '골든타임'은 물론 100시간도 훌쩍 넘은 상황에서 구조에 성공한 것이다.
소년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은 후 멍든 얼굴에 붕대를 감았다. 소년을 끌어낸 구조대원인 아부 바크르 모하메드는 "무사는 지진 발생 5일째에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말했다.
모하메드는 "무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형은 죽었다. 가족들은 아직 잔해 속에 있다. 우리는 아직 그들이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은 자블레 마을에서도 잔해 속에서 3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이들도 모두 골든타임을 지나서 생존한 이들이다.
현재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때로는 맨손으로 땅을 파거나 무너진 석조물을 치우기 위해 가정용 기구들을 사용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날 앞서 튀르키예에서도 지진에 매몰된 지 104시간 만에 40세 여성 자이네프 카흐라만이 카리칸 마을에서 구조됐다.
그를 포함해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건물 잔해 속에서 6명이 생존한 채로 구조됐다.
현재까지 두 나라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에 육박한다. 파레틴 코카 튀르키예 보건장관은 10일 밤을 기준으로 자국 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2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리아에서는 3553명의 사망자가 보고됨에 따라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3766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역대 7번째 사망자가 많은 자연재해가 됐다. 2011년 일본 지진과 쓰나미를 앞질렀고 2003년 이란에서 발생해 3만1000명이 사망한 지진 피해 규모에 다가가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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