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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쏟아지는 연예계 기부 행렬

[팝업★]이용진→이시언, 기부 강요가 웬 말..선행하고도 악플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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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이용진, 이시언/사진=헤럴드POP DB



기부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도 그 액수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일부 악성 댓글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난 9일 개그맨 이용진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구호금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튀르키예와 러시아에는 지난6일(현지 시간)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대규모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만 2만 명을 넘어선 데다 경제적 손실 규모도 막대한 상황이다. 갑작스러운 재난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곳 국민들에게 전세계적인 구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용진 역시 3천만 원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용진 기부금의 액수를 두고, 거액을 기부하는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너무 적다는 취지로 트집을 잡은 것. 특히 이용진이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튀르키예로 돈을 벌고 있지 않느냐"고 기부를 강요하는 듯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기부의 의미는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돕기 위해 대가 없이 손을 내밀었다는 데 있다. 가진 것을 이웃과 기꺼이 나눌 마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박수 받아 마땅하다. 물론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처럼 기부를 강요하는 일부 댓글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으나 기부에 동참하고도 이처럼 황당한 논란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이 씁쓸함을 남긴다.

지난 2020년 배우 이시언 역시 비슷한 일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이시언은 코로나19 관련 성금 100만원을 기부했다가 일부 누리꾼들의 조롱을 받아야 했다. 마찬가지로 기부 금액을 문제 삼으면서, 이시언이 SNS에 이를 인증하는 등 생색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이시언은 그간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 동참하고 여러 캠페인에 활발히 활동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행을 실천해왔지만 때아닌 논란이 그의 선의마저 퇴색시켰다.

당시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오히려 소액 기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시언을 두둔했으나 이는 결국 기부를 하고도 상처만 입힌 황당한 논란으로 남게 됐다. 추후 이시언은 "나보고 백시언이래"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시언에 이어 이용진까지, 선한 의도에서 비롯된 행동이 또 한번 기부 강요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다시 한 번 기부의 의미와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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