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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명…20만명 아직 잔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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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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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시리아 잔다리스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진 잔해 속에서 구조한 소년을 안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났지만 기적같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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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 발생 나흘째 사망자가 2만명을 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망자 수인 약 1만8400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 당국은 확인된 사망자가 1만7406명이라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선 총 3377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합치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보다 많다. 부상자는 양국에서 7만5000명이 넘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터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약 20만명의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여전히 여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추위로 저체온증에 따른 사망도 우려된다.

현장에선 구조 전문가들이 생존자를 구해내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세계 251개국에서 5125명이 파견된 가운데 우리나라 긴급구호대는 활동 개시 첫날 5명을 구조했다. 활동 1시간여 만에 70대 남성을 시작으로 10세 여아,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35세 여성을 잇달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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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스위스 긴급구호대가 티ㅜ르키예 강진 피해지역인 안타키아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4개월 된 여아를 구조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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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식량과 물, 임시 숙소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 지역 수많은 사람들이 슈퍼마켓 주차장이나 모스크, 길가, 폐허 한가운데에서 추위에 언 몸을 모닥불과 담요에 의지한 채 밤을 지새우는 실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오랜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 상황은 더 열악하다. 시리아에선 약 10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제사회 원조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서다.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세력을 탄압해 왔고 서방의 제재를 받고있다. 때문에 튀르키예와 달리 상당수 국가로부터 직접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통한 지원 대신 비정부조직(NGO)과 연계할 방침이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지진 피해자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8500만달러(악 1070억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지역엔 9일 유엔의 첫 구호물자가 처음 도착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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