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악몽 위의 악몽"…유엔 첫 구호품, 시리아 반군지역 곧 도착
시리아로 향하는 유엔 구호물자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을 파견하고 구호 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식 회견을 하고 "그리피스 사무차장에게 이번 주말 지진 피해 지역들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며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시리아 알레포와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선 접근성과 재원 확보가 절실하다면서 "시리아 인도주의 기금과 시리아 국경초월 기금 등 인도주의적 대응이 긴급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진 대응을 위해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에서 2천500만 달러를 방출했고, 다음 주 초까지 시리아 내 강진 피해자들을 위한 후원금 모금 목적의 '유엔 긴급지원 요청'(Flash Appeal)을 출범할 계획이라고 구테흐스 총장은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미 오랜 전쟁으로 상처받은 난민들이 사는 지역에 닥친 이번 강진이 "악몽 위의 악몽"이라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도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도주의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접근성과 재원 확보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며 직선적인 경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호 인력과 물자 전달을 위한 대(對)시리아 제재 해제 필요성에 대해선 구테흐스 총장과 페데르센 특사 모두 '제재로 인한 방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페데르센 특사는 9일 중 유엔의 첫 구호물자가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민들의 임시 주거 등을 위한 유엔 구호품을 실은 6대의 트럭이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 들어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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