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2년 기준 현황 집계
여기어때·오아시스 등 신규 진입
쏘카, 에이프로젠 등 3개사 ‘졸업’
2021년 말 18곳 대비 4개사 순증
이영 장관 “벤처생태계 조성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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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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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이 22개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말 18개사에서 7개가 늘었는데 3개사가 유니콘기업에서 졸업해 4개사가 순증했다. 7곳은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서비스) △시프트업(모바일 게임 개발) △아이지에이웍스(빅데이터 플랫폼) △여기어때(O2O 서비스) △오아시스(신선식품 새벽배송) △트릿지(데이터 및 무역 플랫폼) △한국신용데이터(소상공인 전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다. 트릿지와 한국신용데이터를 제외한 5곳은 상반기에 유니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유니콘기업이던 쏘카, 에이프로젠, 티몬은 졸업했다. 쏘카는 지난해 8월 코스피에 상장됐고, 에이프로젠과 티몬은 각각 10월, 9월 인수합병(M&A)됐다.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로 글로벌 유니콘 탄생은 2021년 539개사에서 지난해 258개사로 52.1% 줄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액은 10년 만에 역성장했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 대비 11.9%(9162억원) 감소한 6조7460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2008년, 2012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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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유니콘은 연간 최다였던 2021년과 동일하게 7개사가 진입해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7개 기업 중 메가존클라우드, 아이지에이웍스, 트릿지는 중기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유니콘 졸업 기업도 전 세계적으로 볼 때 2021년 142개사에서 지난해 38개사로 73.2% 줄었다. 중기부는 “유니콘 졸업기업 3개사가 나온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했다.
중기부는 미국 기업분석 회사 ‘시비 인사이트’(CB Insights)에 등재된 14개 기업과 중기부가 투자업계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8개를 합해 이 같은 현황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651), 중국(172), 인도(70), 영국(49), 독일(29), 프랑스(25), 이스라엘(23), 캐나다(20), 브라질(16)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국내 유니콘은 전 세계 유니콘기업의 1.2%를 차지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22년은 스타트업들에 특히 어려운 한 해였는데도 국내 유니콘기업은 탄생뿐 아니라, 졸업도 가장 많았다”며 “민간 벤처모펀드, 복수의결권 도입도 조속히 추진해 유니콘이 지속해서 탄생할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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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청에 위치한 이태원 상권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인사말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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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황 발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락한 유니콘’이라는 오명이 따라붙는 옐로모바일과 몇 년 사이 기업가치가 급락한 티몬이 각각 유니콘기업과 유니콘졸업 기업 명단에 포함된 탓이다. 마지막 투자유치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로 유니콘 반열에 올랐으나 이들 기업의 현재 가치는 1조원에 크게 못 미친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비 인사이트 기준으로 유니콘을 집계하는 것을 두고 2020년 논의가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다고 판단해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해서 유니콘 명단에서 내리면, 회복했을 때 다시 게재해야 하는 등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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