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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급매만 팔리네...서울 아파트값 6주만에 하락폭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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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규제지역 해제에 힘입어 줄어들었던 서울의 아파트값 낙폭이 6주 만에 다시 커졌다. 최근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늘어나면서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2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0.31%로 지난주(-0.25%)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를 포함한 규제완화 정책 발표로 1월 첫주부터 5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했으나 6주 만에 다시 낙폭이 커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완화 기조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가 크다”며 “주로 급매 위주의 하락 거래가 많은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건수는 1천11건으로 지난해 6월(1천67건) 이후 7개월 만에 1천건을 넘어섰다. 1월 거래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 6월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 확대가 가장 심각했던 자치구는 서대문구와 동작구였다. 서대문구는 0.24%에서 0.46%로, 동작구는 0.17%에서 0.39%로 각각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밖에도 광진구(-0.22%->-0.36%), 동대문(-0.21%->-0.38%), 중랑(-0.19%->-0.36%), 강북(-0.20%->-0.36%), 도봉구 (-0.25%->-0.34%)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23%)와 강남구(-0.19%)가 각각 낙폭이 커졌으나 송파구(-0.18%)는 잠실에서 상승 거래가 늘면서 지난주(-0.19%)에 이어 2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0.75%)와 인천(-0.51%), 지방(-0.40%)도 낙폭이 커졌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주 -1.01%에서 이번주 -1.51%로, 하남시는 -0.96%에서 -1.37%로 하락폭이 늘어났다.

신도시 재정비 호재가 있는 1기 신도시 지역도 성남시 분당구가 지난주 -0.64%에서 이번주 -1.46%로, 고양시가 -0.52%에서 -0.73%로 하락폭이 각각 커졌다. 다만, 이번 시세 조사는 6일에 이뤄져 7일에 공개된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추진에 따른 기대감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방에서는 세종(-1.15%)이 지난주(-1.00%)보다 큰 1%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고, 대구도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65%로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하락했다. 전주 하락폭(-0.38%)과 비교해 0.1%포인트 이상 그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봄 이사 수요 감소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95%, 0.87% 내려 낙폭이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주 -1.06%에서 금주 -1.16%로, 지방은 -0.43%에서 -0.48%로 하락폭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76% 내려 3주 만에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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