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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기현-나경원 다시 한자리에…이번엔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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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윤심 당권주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과 다시 한 번 공개적 만남을 갖고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미 손을 잡고 김기현의 당선을 위해 함께하기로 합의봤다"며 '김나연대'를 공식화했다. 나 전 의원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7일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보수 시민단체 '새로운 미래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했다. 이틀 전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뒤 이뤄진 첫 공개 회동에서 어두운 표정을 보인 것과 달리 이날 두 의원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눈 뒤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축사에서 김 의원은 "우리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당내 많은 여론이 있지만 잘 모아서 원팀으로 가야된다"며 "그렇게 하려면 정통 보수 역할을 이끌어왔고 오늘의 우리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을 만드는데 온몸을 던져 희생하신 우리 나 대표님 같은 분이 앞장서주셔야 한다"고 나 전 의원을 치켜올렸다. 

그는 이어 "저는 20년 정치 생활 동안 우리 나 대표님과 코드 잘 맞춰서 지금까지 손 붙잡고 여기까지 왔다.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함께 손 잡고 가자고 합의봤다"며 "앞으로 우리 나 대표님과 손 잡고 정통 보수 뿌리를 잘 지키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총선 승리를 이끄는데 압장서보려 한다"고 말했다.

회장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의원은 "김기현 후보와 나경원 대표는 이미 손에 손을 잡고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함께하기로 합의봤다"며 "나경원과 김기현이 손을 잡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축사에서 "올해 대통령이 하실 일이 정말 많다"며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역사상 유례없는 국무위원 탄핵을 결정한 것을 보고 이제는 '우리가 정말 똘똘 뭉쳐야겠다' 생각했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 탄생하는 당 지도부가 대통령과 호흡 잘 맞춰서 정말 잘 일하게 해드리고 당도 함께 해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도록 부탁한다"며 "저 나경원, 영원한 당원이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연대를 이뤘다고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 "인식을 공유했다. 총선 승리에 가장 중요한 건 올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 성공에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전당대회에서도 제가 개인적인 여러 생각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우리가 생각하는 소의(小義)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소의보다는 더 큰 대의(大義),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인식 공유를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프레시안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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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양강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이날 충청권 일정을 소화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김나연대'에 대해 "후보들 간에 여러 가지 연대라든지 이런 말이 있을 수 있지만 정말 핵심은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당 대표를 뽑은 것 아니겠나"라며 "누구와 누가 연대를 해서 누가 좀 더 유리하다 그건 핵심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비공개가 원칙인 컷오프용 책임당원 여론조사의 중간집계 상황이 '김 의원이 1위지만 과반은 아니다'라고 한 익명 당직자의 발언을 통해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안다는 것 자체가 문제점이 있다"며 "'누구한테 유리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인데 그것도 사람들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나쁜 의도이기 때문에 정말로 크게 벌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컷오프용 여론조사 유출에 대해서는 이종철 안철수캠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갖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져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국민의힘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요청한다"고 했었다. 

그러자 김시관 김기현캠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 보도와 관련 우리 캠프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당 선관위에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청하며 캠프 차원에서도 필요 시 진실 규명 작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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