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지지 끌어낸 것 아니냐 지적' 질문에 "나경원, 고뇌 찬 결단하며 결심"
"지도부와 대통령 사이 불협화음 다신 안돼" 대통령실 비판받은 안철수 겨냥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개 회동 당시 나 전 의원의 표정이 밝지 않아 억지로 지지를 끌어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우리 정통보수 국민의힘을 제대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나 전 원내대표가 함께해주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그 자리는 여러 가지로 본인도 참 고뇌에 찬 결단을 하며 결심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두 팔 들어 인사하는 김기현 |
김 후보는 오후 마포구에서 열린 보수 시민단체 '새로운 민심' 전국대회 행사에서도 취재진에게 "(나 전 의원과) 이미 벌써 서로 간에 마음을 같이 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며 "오늘 현장에서 여러분들이 보셨듯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나 전 의원은 이날 행사장에서 활짝 웃는 밝은 표정으로 서로 대화를 나눴으며, 카메라 앞에서 맞잡은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기현·나경원 환담 |
김 후보는 "명확한 사실은 나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당선을 위해 함께할 것이며 마음을 합칠 거란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 후보는 행사 인사말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 대표로 뽑히는 분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 민심을 잘 받들고, 정통 보수우파의 가치를 시행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소신과 철학을 잘 녹여내야 한다"며 "당내에 더 이상 분란이 있어선 안 되고, 당 지도부와 대통령 사이에 불협화음이 다시는 나와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안정된 힘을 바탕으로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 각 분야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게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며 "집안을 봐도 가화만사성이라 한다"며 '당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또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당내 많은 의견을 잘 모아서 한목소리로 만들어내고 '원팀'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려면 오늘의 자랑스러운 국민의힘을 만드는 데 온몸을 바쳐 희생하신 우리 나경원 대표님 같은 분이 앞장서주셔야 한다. 제 생각이 맞습니까"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김 후보는 "저는 20년간 나 전 원내대표와 코드를 잘 맞춰서 손 붙잡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희가 며칠 전에 만나서 우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손잡고 가자고 합의를 봤다"면서 "앞으로 나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잡고 정통 보수의 뿌리를 잘 지키며 외연을 확장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승리에 앞장서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 소속 회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정의 조화와 국정에너지 극대화' 등을 강조하며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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