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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0억ㆍ100억…정유사, 취약계층에 난방비 지원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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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정부가 '난방비 폭탄'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에 올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기로 한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한 주민이 연탄보일러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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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 회사들이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속속 지원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유가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정유업계의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현대 오일뱅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금 100억 원을 한국 에너지 재단을 통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을 지원받게 되는 주요 대상은 정부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전국의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 청년 등이다.

현대 오일뱅크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에쓰오일(S-OIL)도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과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에쓰오일은 “난방 연료가 대부분 도시가스로 전환됐지만, 일부 복지시설과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등유를 난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난방비 전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쓰오일 측은 현대오일뱅크 지원금보다 훨씬 적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금 150억 원을 한국에너지재단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도 저소득 가정의 난방비 및 에너지 효율화 지원을 위해 총 100억 원의 후원금을 한국에너지재단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임원진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난방비 5000만 원에 회사가 마련한 5000만 원을 더해 총 1000만 원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추가 후원한다.

정유업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진 배경으로는 지난해 유가 급등과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국내 정유사들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점이 꼽힌다. 이에 최근 난방비 폭등과 맞물려 정유사가 거둔 초과 수익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이른바 ‘횡재세’ 도입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번 난방비 지원을 통해 최근 난방비 폭등을 비롯해 횡재세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투데이/이꽃들 기자 (flowers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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