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기재부 난색…절충점 아직 못 찾아"
정부가 난방비 급등 문제와 관련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올겨울 한시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 폭을 각각 2배씩 확대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 바우처는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기초생활수급가구 중 노인, 질환자 등 더위와 추위에 민감한 계층 총 117만6000가구가 대상이다. 올겨울에 한해 지원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2배 인상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별도로 올겨울에 한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총 160만 가구를 대상으로 요금 할인 폭을 기존 9000~3만6000원에서 1만8000~7만2000원으로 2배 확대한다. 사진은 이날 26일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 설치된 가스 계량기의 모습. 2023.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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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9일 중산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에 대해 "그런 목표를 갖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있는지 정부에서 검토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에 있어서 목표하는 바가 있고 실제로 현재 가능한 것, 시간이 지나서 가능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선은 가장 어려운 서민 지원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중산층에 대한 정부의 난방비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현재까지는 기재부가 난색을 표하는 게 맞다"며 "당은 중산층까지 확대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전달했고 여러 차례 협의도 했다. 그러나 또 정부의 재정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있기 때문에 절충점을 아직까지 못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를 경감하는 안건을 적극 검토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며 "어려운 분들이 (지원 정책을) 몰라서 가스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에게 철저히 안내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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