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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피지컬: 100', 예능 가뭄 넷플릭스에서 탄생한 첫 글로벌 1위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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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피지컬: 100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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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부진의 연속이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이 '솔로지옥' 이후 또 한 번 일을 냈다. '피지컬: 100'으로 오리지널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9일 글로벌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전날인 8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피지컬: 100'은 아시아권을 넘어 네덜란드, 호주, 노르웨이, 포르투갈,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등 유럽권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당초 지난 2021년 공개됐던 '솔로지옥'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중 처음으로 TV쇼 부문(글로벌) 차트 TOP10에 진입했으나 4위에 그쳤다. 이어 '피지컬: 100'이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 다른 수혜자는 iMBC다. '피지컬: 100'의 제작 일부를 맡고 있는 MBC는 작품 흥행과 더불어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17분 기준 iMBC는 전일 대비 150원(3.28%) 오른 4730원에 거래 중이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익히 이름이 알려진 격투기 선수 추성훈, 운동 유튜버 심으뜸, 에이전트 H, 국가대표 출신 윤성빈, 양학선 등을 비롯해 숨은 재야의 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공개 전부터 이목을 모았다.

이어 지난달 24일 첫 공개된 '피지컬: 100'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톱5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무엇보다 해외권에서도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피지컬: 100'이 제목처럼, 몸의 대화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기 쉽다. 여기에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K-서바이벌'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진 덕분이다.

다만 작품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들도 존재했다. 참가자 박형근이 상대 선수로 여성 보디빌러 춘리를 지목한 뒤, 경기 중 무릎으로 명치 부분을 압박해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춘리는 SNS를 통해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했고 난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며 "상금 3억 걸렸는데 남녀가 어딨습니까"라고 논란을 일축시켰다.

그러나 춘리는 이후 성희롱 등 악플에 시달렸고, 결국 "비참한 느낌이었고 수치심에 멍해졌다.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 외에도 제작 참여 여부에 대한 싸움도 치열하다. 종합 콘텐츠 기업 아센디오는 지난해 2월 24일 루이웍스미디어와 기획개발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피지컬: 100' 기획 및 개발에 참여해 공동제작사로서 크레디트에 상호를 명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계약서를 공개했다.

반면 루이웍스는 계약 사항이 이행되지 않아 아센디오의 투자가 철회된 상태라고 반박, 계약해지 건으로 소송 진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피지컬: 100'이지만 앞서 '솔로지옥'의 한차례 성공 이후 오리지널 예능에 목말랐던 넷플릭스에겐 단비임은 분명하다.

총 9부작 중 현재 6화까지 공개된 '피지컬: 100'이 향후 또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화요일 2회씩 공개 예정.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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