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전파 투과하되 단열 성능 유지하는 '6G RIS 유리' 생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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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세계 최초로 6G 후보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해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을 말한다.
SKT에 따르면 화학 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유리'에 RIS 기술을 적용,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Low-E유리는 유리의 한쪽 면에 은으로 된 얇은 막을 코팅해 만든 제품으로, 태양의 가시광선을 대부분 투과시키고 태양열선의 상당 부분을 반사하는 특징이 있다. 뛰어난 단열 특성으로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지만,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도 지녀 이동통신 주파수 전달에 불리했다.
이번 연구에서 SKT는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여러 대역 중 새로운 주파수 대역으로 논의 중인 어퍼-미드밴드(7∼24GHz)와 서브테라헤르츠(92∼300GHz) 대역에 대한 투과 특성 측정 및 5G 상용 주파수와의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5G 상용 주파수 대비 약 4∼2천 배 전파 손실이 발생했지만, RIS를 적용하면 약 40% 개선됐다고 SKT는 전했다.
SKT는 이번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6G RIS 유리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6G RIS 유리를 상용화할 경우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의 개발은 5G 및 LTE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의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로 일궈낸 의미 있는 결과"라며 "5G 고도화 및 6G 시대를 준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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