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3달러(1.72%) 오른 배럴당 7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올라 3일간 5.08달러(6.92%)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월 31일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또다시 늘었으나 생산량이 늘고, 수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제 활동이 늘어난 점은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0만 배럴 증가한 4억5천510만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10만 배럴 늘어난 3천910만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500만 배럴 늘어난 2억3천960만 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90만 배럴 증가한 1억2천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87.9%로 직전주의 85.7%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6.2%를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생산을 하루 1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천23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는 시장 보고서에서 "원유 수출이 감소하고, 원유 수입이 계속 강한 수준을 유지해 정제 활동의 상당한 증가를 상쇄해 재고가 240만 배럴 늘었다"라며 "하루 원유 생산량이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치인 1천230만 배럴에 달한 점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줬다"라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이번 지표는 "정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약간의 증거를 보여준다"라며 정유 설비 가동률이 2.2%포인트 상승한 것은 "정유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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