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말라티아 주민들이 7일(현지시각)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주변에 모여 앉아 있다. 지진 피해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여진에 따른 추가 붕괴 위험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으로 알려졌다.말라티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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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숨진 사람의 숫자가 8일(현지시각) 96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 숫자가 많은 데다 건물잔해에 갖힌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은 이번 지진에 따른 튀르키예 사망자가 710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웃 시리아쪽 사망자까지 합치면 전체 사망자 수는 963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규모 7.8의 강진으로 8800명이 숨진 네팔 지진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이다.
튀르키예의 지진으로 4만910명이 다쳤다.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의 사망자 수도 1250명, 부상자는 2054명에 이른다.또 반군 장악지역 시리아 북서부 지역의 지진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각각 최소 1280명과 2600여 명에 이른다고 자원봉사자들이 전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앞서 서부 아다나에서 동부 디야르바키르까지 약 450km, 그리고 하타이에서 말라티아에 이르는 남북 구간 약 300km 지역에서 약 1350만 명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당국은 진앙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하마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소속 구조인력이 8일 무너진 건물 위에서 구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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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정부는 피해 지역에 약 9만6670명의 구조인력을 투입했지만 건물 6000여 채가 파괴되는 등 피해 규모가 워낙 엄청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AFAD는 전했다.
특히 튀르키예서는 추운 겨울 날씨 속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24개국에서 수색팀이 튀르키예 구조인력에 합류했으며 각국에서 지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리아에서는 건물 수천채가 무너졌고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반군과 정부군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국제사회의 구조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유엔은 반군 장악 북서 시리아 지역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는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 명의 어린이가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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