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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Pick] "한국 커피 3잔 값이면 담요 5개"…튀르키예인의 한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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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커피 3잔 가격이면 튀르키예에선 담요 5개를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를 위해서는 중요합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에 규모 7.8 대지진이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 튀르키예인이 한글로 심각한 피해 상황을 알리며 한국인들을 향해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한 방송국에서 디지털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셀린 규네르 씨는 7일 자신의 SNS에 현재 아비규환 상태인 튀르키예의 참혹한 상황을 한글로 알렸습니다.

"여러분 비상사태입니다"라고 입을 뗀 규네르 씨는 "튀르키예에서 (강진으로) 집이 무너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앉았다"며 "침낭, 담요, 이유식, 식품 지원과 같은 기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받는 튀르키예 공식 기관들의 주소도 첨부했습니다.

튀르키예는 현재 공공기관인 재난관리청(AFAD), 재난 수색 및 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AKUT),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기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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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인 셀린 규네르 씨가 한글로 올린 튀르키예 지진 피해 기부 독려 게시물. (사진=셀린 규네르 씨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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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한국의 통화 가치 차이가 크다고 설명한 규네르는 "한국 커피 3잔 가격이면 튀르키예에서는 담요 5장을 살 수 있다"며 "여러분이 작다고 생각하는 기부가 튀르키예에게는 중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규네르의 애절한 외침을 담은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만 2천 회 넘게 리트윗 되며 한국 누리꾼들에게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여기에는 기부 방법 또는 기부 명세를 인증하는 글과, 튀르키예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한국인들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반응에 규네르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많은 이들이 기부에 참여했다며 "형제 나라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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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속 건물 잔해에서 구조된 아이. 구조원이 병뚜껑에 물을 담아 먹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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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지 시간 6일 오전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400차례 넘는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튀르키예와 인접 국가 시리아 등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7천800명이 사망했습니다.

악천후와 장비 부족으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진까지 계속되면서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간 8일 오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로 급파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하타이 지역서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할 계획으로, 세부 계획은 튀르키예 정부와 현지에 파견된 타국 긴급구호대·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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