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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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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NBA 역대 최다득점 1위 등극…압둘자바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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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NBA(미국프로농구) 역사가 새로 써졌다. 카림 압둘자바에서 르브론 제임스로 개인통산 득점 1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르브론이 NBA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종전 1위였던 압둘자바의 38,387점을 넘었다.

무대는 LA 레이커스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도닷컴 아레나. 8일(한국시간) 열린 2022-2023 NBA 정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에서 38득점으로 개인통산 38,390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르브론의 기록 경신이 유력했기에 크립토닷컴 아레나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티켓 평균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겼다.

압둘자바는 후배 르브론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르브론의 가족, 절친인 드웨인 웨이드, 레이커스 지니 버스 구단주, 덴젤 워싱턴 등 유명 연예인들까지. NBA 역사의 한순간을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당초 르브론은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왼발 통증으로 훈련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록을 깨기 위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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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1쿼터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고 이후 유로스텝에 이은 앤드원 플레이 등 오클라호마시티 수비를 마음껏 요리했다. 전반에만 20득점으로 기록 경신까지 16점 차로 다가섰다.

3쿼터에도 득점력은 식지 않았다. 먼 거리에서 3점슛 연속 두 개를 터트리며 1위 격차를 더 줄였다.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기고 르브론은 켄리치 윌리엄스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쳤다. 페이드어웨이로 2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대기록이 써지는 순간. 르브론은 두 팔 벌려 기뻐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압둘자바는 기립 박수로 축하했다. NBA 사무국은 경기를 멈추고 르브론을 위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르브론은 "20년간 날 응원하고 도와준 모든 팬, 친구들에게 고맙다. 압둘자바 앞에서 이런 기록을 세우게 돼 엄청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다만 이날 경기 결과에선 레이커스가 130-133으로 패배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30득점 8어시스트)를 중심으로 한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망주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한편 2003년 데뷔한 르브론은 현재 2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그동안 NBA 파이널 우승 4회, 파이널 MVP 4회, 정규 시즌 MVP 4회, 19년 연속 올스타, 18년 연속 올 NBA 팀 선정 등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번 시즌 르브론은 평균 30득점 8.5리바운드 7.1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0.5%로 변함없이 활약 중이다. NBA 최다 득점 1위에도 오르며 역사상 최고의 농구선수를 향해 가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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