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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오딘·우마무스메 쌍끌이…카카오게임즈, 블록체인 게임 들고 글로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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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신작 '보라배틀' 오는 2분기 출시

오딘·에버소울 등 기존 게임도 해외 시장 공략

조계현 대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키울 것"

아주경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딘·우마무스메 등 게임이 흥행한 덕분이다. 올해는 2분기부터 순차 출시할 '가디스 오더' 등 신작과 '하이퍼캐주얼' 등 블록체인 게임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8일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3% 성장한 1조1477억원이었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수치지만, 증권가 실적 전망치인 매출 1조1751억원, 영업익 1931억원을 살짝 밑돌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642억원을 기록했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과정에서 지분 인수 대가가 추정치를 넘어선 것이 영향이 컸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인수 대가가 당사 추정치 보다 높아져 이를 비용 처리한 내용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가 비용이 낮아진 부분도 영업외 손익으로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다수 신작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내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신작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 사전 예약자가 5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기존 게임의 해외 진출도 꾀한다. 오딘은 일본과 북미·유럽 지역으로 진출하고 에버소울은 일본 출시로 서비스 반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인 '비욘드 코리아'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게임 출시로 영업익 성장 발판도 마련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분기 퍼즐·카드·보드 등 여러 장르가 담긴 캐주얼 게임 '보라배틀'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자회사 메타보라와 계열사 넵튠·모비릭스가 개발해 선보이는 첫 블록체인 게임이다.

운영비 측면에선 인건비·개발비 효율화를 실시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 4분기 및 연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신작 개발을 위한 인재 확보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채용 필요성에 더 면밀한 검토가 이어지겠으며,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효율화 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작년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인건비는 52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해외 개발사 대상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그간 자체 지식재산(IP)을 만들 수 있는 국내외 개발 팀 대상으로 투자해왔고 현재도 (투자·협력을) 검토 중인 업체가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올해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올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선보이려 한다. 계열사·파트너사들과 함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최은정 기자 ej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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