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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OP초점]춘리, 성희롱 악플 고통에 결국 고소‥'피지컬 100' PD까지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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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춘리 채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성희롱성 악플로 인한 고통에 고소의 칼을 빼들었다.

8일 춘리는 자신의 채널에 악플러들을 고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춘리는 "빨간 줄 쫙! 각오해요. 무서워서 지우셨어요? 난 다 가지고 있어요. 지워도 소용없어요. 대한민국 사이버 수사대 무시하면 안돼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부터 고소 진행되는 거 SNS에 소식 전하겠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걸고 넘어질 거 다 걸고 넘어지겠습니다. 뭐 말 한마디에 천냥빚(?) 갚는다는 말도 있듯이 알아서들 행동하시고요"라고 했다.

현재 출연 중인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PD에게도 연락이 왔다며 "걱정하시며 연락 주셨습니다. 밝은 목소리로 전화 받았지만, 사실 진짜 오늘 울화가 치밀었는데 통화 후 기분이 너무 좋아졌네요. '피지컬: 100' 흥행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냥 행복해졌어요. 이제 변호사님께 다 맡기겠습니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춘리는 '피지컬: 100'에 출연해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성별을 뛰어넘는 1대 1 데스매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박형근은 무릎으로 춘리의 가슴을 찍어 눌렀고, 참가자들은 "가슴! 가슴!"이라고 외쳤다. 박형근은 타 참가자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춘리, 박형근은 각자의 채널을 통해 데스매치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여전히 서로 좋은 관계이며, 대결은 대결로 봐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춘리, 박형근의 데스매치 장면을 보고 일부 악플러들이 춘리의 신체, 목소리 등을 희롱하는 등 도 넘는 글을 남겼다. 춘리는 신체부위 확대 등 성희롱성 악플들이 쏟아지자, 고통을 호소하며 "너무나도 비참한 느낌이었고 수치심에 멍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에서도 장호기 PD는 춘리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악플에 대해 "완벽한 피지컬을 찾는 게 기획 의도고, 모든 분께 동의를 받고 진행했다. 언제나 경기를 피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떠나 젠더 갈등을 부추기거나 신체 부위에 대해 악플을 다는 건 문제"라며 "춘리 선수의 몸, 목소리 등에 대해 여러 말이 나오는데, 자제해야 한다. 춘리, 박형근 모두 최선을 다했다. 춘리 선수도 남성들을 충분이 제압했고, 리스펙 받았다. 편견 없이 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춘리가 악플로 인해 연일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출연진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 및 성희롱에 대한 대처가 필요할 듯하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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