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로고. 현대오일뱅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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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정유사들이 최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이른바 ‘횡재세’ 주장이 나오는 와중에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8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기부한 성금은 한국에너지재단 등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에쓰오일(S-OIL)도 최근 급등한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8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국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선정된 조손가정과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과 복지시설에 등유 구매 등 난방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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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은 “일부 복지시설과 농어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등유를 난방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이 같은 취약 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난방비 전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유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막대한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9989억원으로 전년보다 129.6%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898억원으로 155.1% 증가했고 에쓰오일은 3조4081억원으로 59.2% 늘었다. GS칼텍스는 아직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기 전이다.
이에 따라 최근 난방비 폭등과 맞물려 정유사가 거둔 초과 수익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이른바 ‘횡재세’ 도입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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