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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튜디오미르, 올해 세 번째 '따상'…IPO 시장 봄날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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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랠리에 IPO 시장 투심도 회복

1월 공모기업 따상에 평균 수익률 118%

이달 중소형주 줄줄이 상장 대기

대어 '오아시스' 흥행 여부 주목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튜디오미르가 올해 세번째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증시 회복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공모기업 ‘따상’에…평균 수익률 118%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튜디오미르(408900)는 시초가(3만9000원)보다 1만1700원(30.00%) 오른 5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9500원)의 두 배인 3만9000원에 형성됐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160%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올 들어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기업은 종가 기준으로 스튜디오미르가 세 번째다. 앞서 지난달 27일 상장한 반도체 유통기업 미래반도체(254490)와 같은 달 30일 상장한 인공지능·데이터 전문 기업 오브젠(417860)이 따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3일 상장한 2차전지 부품 업체 삼기이브이는 장 초반 따상을 기록했지만 장 마감까지 지키진 못했다.

연초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새내기 공모주들의 주가 흐름이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IPO 시장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닥지수는 9.01%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92억원, 162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증시 상승 훈풍에 1월 상장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티이엠시, 한주라이트메탈(198940), 오브젠(417860), 미래반도체(254490) 등 4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58.1%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연간 수익률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 대비 지난달 말 평균 수익률도 117.6%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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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중소형주 전성시대…대어 ‘오아시스’ 흥행 여부 주목

지난해 증시 급락으로 억눌려있던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살아난 것도 공모주 시장이 회복하게 된 배경이다. 1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던 7개 기업 중 희망범위 상단에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스튜디오미르 등 3곳에 이른다. 꿈비는 공모가 상단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1월 공모기업들의 공모가 상단 비중은 57.14%로 지난해 연간 평균 54.3%를 소폭 웃돌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공모가 대비 현재 주가와 시초가 수익률은 크게 회복되면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따상 종목이 다시 출현하고 있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모주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2월 IPO 기업은 1월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만 9~11개 기업이 몰리며 최근 5년간 평균 9개를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이미 삼기이브이와 스튜디오미르 등 2개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한 데 이어 꿈비, 제이오, 샌즈랩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공모금액이 500억원 이하의 중소형 공모주들이다. 반면 오아시스는 대어급으로 상장 규모가 가장 크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 공모금액은 1600억원에 이른다.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35억원이다.

최근 IPO 흥행이 중소형 종목을 위주로 이뤄진 만큼 오아시스의 성공 여부에 따라 IPO 시장 분위기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오아시스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장을 미루거나 적정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대형주들의 향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재차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공모주를 받기 위해 공격적으로 뛰어들기보다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의 IPO 시장은 글로벌 증시 회복과 막바지에 다다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증시 상승, 그간 억눌려왔던 신규 상장주에 대한 수요가 맞물려 이뤄진 효과”라며 “이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과거와 같이 공모주에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보다 제이오나 오아시스 등 중대형 기업의 주가 흐름까지 함께 체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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