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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비책 족자' '웃통 사진' '큰 절'…與전대 후보들의 당심 공략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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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당 선관위원장 "尹心·윤핵관·○○연대는 자제해달라"

저마다 尹대통령과 인연 내세우며 표심 공략…당에 쓴소리도

연합뉴스

기념촬영하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과 당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7일 한자리에 모여 당원 표심에 호소했다.

당원들 눈에 들기 위해 몇몇 후보는 이색 구호나 '튀는' 모습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는 예비경선에 오른 6명의 당 대표 후보자들의 발표로 시작됐다.

추첨을 통해 천하람·황교안·김기현·안철수·조경태·윤상현 후보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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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천 후보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과 '공천 자격 고사 의무화'가 적힌 두가지 비책을 공개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천 후보는 "국민의힘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한 비책 두 가지"라며 양손에 쥔 족자를 하나씩 펼쳤다. 첫번째 족자에는 한자로 '대통령 공천 불개입'이 적혀 있었다. 두번째는 역시 한자로 적힌 '공천 자격고사 의무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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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황교안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이어 무대에 오른 황 후보는 국민의힘 당색(色)인 빨간 목도리를 두른 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정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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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김 후보는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한 듯 노타이 차림으로 나섰다. 그는 자신이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켜온 사람"이라며 "일편당(黨)심"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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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안 후보는 '숫자 3개'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4·7(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단일화), 두번째는 0.73%(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로 이긴 득표율 차이), 마지막은 170(내년 총선 목표 의석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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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조경태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부산 사하구를 지역구로 둔 조 후보는 자신을 '부산갈매기'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웃옷을 벗고 촬영한 초선 당시 선거 포스터를 띄우며 52세에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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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발표하는 윤상현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마지막 순서인 윤 후보는 "뺄셈 정치를 덧셈 정치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대사를 따와 "국민의힘 어셈블, 뭉치자 국민의힘"이라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연일 신경전을 이어온 후보들은 이날만큼은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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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안철수 후보와 김기현 후보
(서울=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특히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최근의 신경전과 달리 무대 앞 좌석에 나란히 앉아 밝은 표정으로 대화했다.

비전 발표에 앞서 유흥수 당 선관위원장은 "소위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어떻니, 윤핵관(윤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어떻니, 또는 연대니 하는, 정책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들은 이 시점을 기해 자제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예비경선에 오른 청년 최고위원 후보 11명과 최고위원 후보 13명이 차례로 연단에 올라 당심 구애에 나섰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청년 정치도 '싸가지' 있을 수 있다"며 발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큰 절'(장예찬)을 하거나, 2021년 이준석 전 당 대표 당선에 영향을 받아 도전을 결심했다며 200여 개의 정책 리스트를 공개(서원렬)하기도 했다.

일부는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후보를 향한 당내 주류 세력의 견제 움직임에 쓴소리(김영호)를 했다.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대선 당시 수행단장(이만희), 수행실장(이용), 서울시당위원장(박성중), 대변인(김병민), 대학 동기(문병호) 등 저마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준석계' 후보들은 천하람 후보와 마찬가지로 각자의 공약을 한자로 적은 '족자'를 선보였다.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전당대회 비용보전제'를,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정치 발언 자유 보장'·'대변인단 공개 선발'을,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당협위원장 직선제'를 각각 당헌·당규 개정 공약으로 발표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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