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도 언론 강력 법적 대응 예고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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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경기도의 대북지원사업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결고리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입장문을 내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6일 변호인을 통해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이화영의 입장’이라는 서신을 공개했다. 그는 글에서 “한마디로 최근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관련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며, 가짜뉴스”라며 “거듭 밝히지만, 저와 이재명 대표, 경기도는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몰랐을 뿐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도 없고,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 활동도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또 언론을 상대로 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언급하며, “법정에서 검찰이 그와 같은 기사거리를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그렇다면 일부 언론의 확정적 보도는 무엇을 근거로 한 보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최근 <SBS>의 보도를 예시로 들며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국정원에 걸려도 괜찮다’, ‘이화영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등의 허구적 사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주일에 2차례 재판을 받는 등 일정상 출석 요구를 변경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한 게 전부”라며 “변호인 출석이 가능한 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서면 의견까지 제출했는데, 검찰 출석에 불응하는 것처럼 허위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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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허위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미 이 사건은 검찰의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거의 파악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가짜뉴스와 거짓프레임에 진실이 희생당하는 사태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달 17일 귀국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경기도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500만 달러,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북한 방문 추진을 위해 자금을 북한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연결고리로 이 전 부지사를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이 ‘2019년에 두 차례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전화로 이 대표를 연결해줘서 통화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기 전 발언을 통해 “대북송금 의혹은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너무 완성성도 떨어지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 전화로 김성태 회장을 연결해줬다고 특정한 날짜에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장시간 재판을 받던 시점이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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