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난방비도 껑충…경기교육청, 학교운영비 증액 검토

작년보다 교육용 전기요금 33％·가스요금 38％ 인상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난방비와 전기료 급등으로 늘어난 개별 학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학교운영비를 증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교육용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3.1％와 38.0％ 인상됐다.

지난해 공·사립 학교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모두 1천358억 원이었는데 이번 인상률을 적용하면 올해에는 497억 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 경우 가스 히트펌프 냉난방기 비중이 높아 지난해 가스요금으로 8천23만6천670원을 납부했지만, 올해 단가를 적용하니 1억 원이 넘는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의 한 고등학교 교감은 "난방비가 올랐지만, 학생들을 추위에 떨게 할 수 없어서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커 부담이 되는 상황이긴 하다"며 난감해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학교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도 교육청 서혜정 정책기획관은 "학교가 공공요금 단가 인상으로 냉난방비 예산이 부족해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선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쾌적한 수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요금 인상분에 따른 학교운영비 증액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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