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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비닐하우스 안 처참한 모습…한파 · 난방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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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유난히 매서운 한파에 비닐하우스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감자, 방울토마토가 얼거나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데 농사용 난방비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의 감자 생산단지입니다.

비닐하우스 주변 하천에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감자를 심은 하우스 안은 어떨까?

파릇파릇하게 자라던 감자싹이 대부분 시들고 누렇게 말랐습니다.

설 명절 뒤 영하 15도 이하 강추위가 덮쳐 동해를 입은 겁니다.

지난해 11월 심어 오는 4월쯤 수확예정인데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 감소도 불가피한 상태입니다.

[이영헌/동진감자 영농법인대표 : 감자농사 한 25년 정도 지었는데 이렇게 추워서 죽은 적은 처음입니다.]

한파로 인해 감자싹이 얼어 누렇게 말라죽은 곳은 이곳 부안에서만 25농가 비닐하우스 66동에 이릅니다.

기름으로 난방을 하는 방울토마토 농가도 울상입니다.

한파 피해로 생육이 늦은 데다 기름값이 20%가량 오르면서 성장에 필요한 온도마저 맞추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은호/장평시설채소연합사업단회장 : 최저 온도를 12도에서 13도 정도 놔야 되는데 10도로 다 맞춰 놨어요.]

11개동 비닐하우스의 4개월 난방비가 지난해 3천만 원가량 들었는데, 올 겨울에는 두 달 만에 벌써 다 써 난방온도를 낮췄습니다.

생산비는 늘었지만 소비부진으로 가격마저 떨어져 걱정이 큽니다.

[이은호/장평시설채소연합사업단회장 : 작년 1월달은 2만 원 정도 2만 2천 원 이렇게 나왔는데 지금은 1만 4천 원, 3천 원….]

전국적으로 한파로 인한 재해보험금 신청은 310건, 지난해 보다 88%가량 늘었고 피해작물은 호박과 토마토, 딸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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