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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데빈 클락에 아쉬운 판정패...UFC 진출 후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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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운,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30)이 2연패 늪에 빠졌다.

정다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루이스 vs 스피박’ 코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이하·5분 3라운드) 경기에서 데빈 클락(미국)에게 판정패했다. 부심 판정 결과 3명 모두 30-27로 클락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2019년 UFC 데뷔 후 5연승(1무승부 제외)을 달리다 지난해 7월 더스틴 자코비(미국)에게 UFC 첫 패배를 당했던 정다운은 2연패 늪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15승 4패가 됐다.

정다운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클린치 싸움을 벌였다. 처음엔 클락이 밀어붙지만 곧바로 정다운은 위치를 바꾼 뒤 뒤에서 상대 허리를 잡고 반격을 펼쳤다.

정다운은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라운드 후반에는 정다운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오히려 밑에 깔려 파운딩 펀치를 얻어맞았다.

정다운은 2라운드도 클락과 맞잡은채 포지션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유리한 위치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클락의 끈끈한 태클과 클린치에 계속 고전했다.

2라운드까지 불리하다고 판단한 정다운은 3라운드 들어 적극적으로 피니시를 노렸다. 큰 펀치와 킥을 뻗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어 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클락을 넘어뜨린 뒤 상위 포지션에서 암트라이앵클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정다운의 서브미션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온 클락은 타격으로 정다운을 흔들었다. 정다운은 기습적인 무에타이 스타일 니킥과 백스핀 엘보우로 반격했지만 클락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정다운은 3라운드 종료 직전 클락에게 큰 태클을 허용하면서 쓰러졌다. 종료 버저가 울렸을때 정다운의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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