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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60대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토익 만점’ 할머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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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478회 토익 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은 정윤선(64)씨가 대구M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대구MBC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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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녀를 둔 60대 할머니가 최근 토익 만점을 받았다. 대학원 졸업에 필요한 영어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따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시중에 있는 토익 문제집을 여러 차례 풀면서 기본에 충실했고 단어집을 공부할 때는 예문도 함께 외웠다고 한다.

5일 대구MBC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정윤선(64)씨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478회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정씨가 토익시험을 보게 된 이유는 대학원 때문이다. 정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됐는데 졸업하려면 자체 시험을 보든가 영어 공인인증시험 점수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토익을 했으니까 토익으로 대체하고 싶어서 좀 집중적으로 공부해 시험을 봤더니 985점이 한 네 번 정도 나왔다”며 “이왕 985점 맞은 거 990점 만점에 도전하기 위해 또 하게 됐다”고 했다.

정씨는 “기본에 충실했다”고 한다. 단어집은 예문을 통째로 외울 만큼 철저하게 공부했다.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 이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문법도 문제집이 닳도록 공부했다.

정씨는 “중요한 것은 단어를 공부할 때 반드시 예문을 같이 공부해서 그 쓰임새와 뉘앙스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어민의 소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아무리 단어의 뜻을 알더라도 자신이 기억하는 발음이 잘못되면 제가 어디 가서 쓸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원어민이 말하는 것이 들리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단어집에 나와 있는 원어민의 MP3 녹음을 귀에 익숙해지도록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험을 볼 때는 시간 배분도 중요하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이다. 200개 문항을 주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실전처럼 연습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씨는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정말 자신감 없고 소심하게 살았는데 토익 때문에 자신감도 회복하고 생활을 불편 없이 할 수 있게 됐다”며 “토익은 저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한 그런 존재”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이 보면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하는데 전부 미국 동화책이나 미국 교과서로 공부한다”며 “이 아이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전래동화로 영어를 가르치고 또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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