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택가 우편함에 꽃힌 도시가스 지로영수증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으로 난방비 문제 해결에 나선다. 에너지 소비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통해 가계 부담을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건물 총 58만동 가운데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은 28만동에 달한다. 건물 2개 중 하나가 노후 건물인 셈이다. 이 같은 노후 건물은 에너지 성능 및 단열 성능이 떨어져 폭염·한파 등 이상기후에 취약하다.
시는 사용승인 후 10년이 지난 노후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공사를 하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 융자로 지원하는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120억원에 달한다. 건물은 최대 20억원, 주택은 최대 6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어르신과 어린이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이용시설 에너지 효율개선도 추진한다. 지난해에만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94곳을 정비해 에너지 성능을 30% 이상 높였다.
일반 노후보일러와 비교해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8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보일러 보급도 확대한다.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면 1대당 연간 최대 44만원까지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시는 올겨울 한파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하는 세대는 난방비 일부를 설치 이전에 비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저소득층 가구 등을 대상으로 6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반지하 주택 등 주거 취약가구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안심 집수리 사업'을 다음 달 공고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안심 집수리 사업은 저층주거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단열·창호·방수 등 성능 개선 집수리 공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후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난방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주거 취약가구의 경우 공사비의 80%, 약 1200만원 규모로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가구를 위해서도 169억원의 예산을 편성, 융자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집수리 지원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기후위기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부터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가 큰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에너지 #난방비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