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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왜 하필 송혜교 복수2 할때” 추가 요금 횡포에도 결국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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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더 글로리 파트2 예고편 [사진 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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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계정 공유 금지에도 넷플릭스 이용자 이탈은 별로 없을 것이다” (OTT업계 관계자)

“계정 공유 추가 요금 배짱을 부려도 넷플릭스 천하는 더 공공해 질 것이다. 송혜교의 복수극 파트2가 시작되는 3월에는 이용자들이 더 몰려, 토종업체들은 더 고전 할 것 같다” (토종 OTT업체 관계자)

티빙, 웨이브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넷플릭스의 송혜교 복수극 ‘더 글로리’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천하가 더욱 공공해 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에 이어 3월부터 친구 등 한 집에서 거주하지 않은 사람에게 추가 요금을 부담시키는 등 계정 공유까지 금지시켜,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글로리’의 인기가 워낙 거세, 이용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로 한달 사이에 이용자 100만 명 가량을 끌어들였다. 국내 OTT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3월 송혜교 복수극 파트2가 시작되면 넷플릭스 이용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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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2 예고편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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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 1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257만 명으로 지난해 12월 1160만 명보다 97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송혜교 주연의 오리지널 ‘더 글로리’ 영향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3주째 1위를 기록했다.

반면 CJ ENM의 티빙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만든 KT의 시즌과의 합병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티빙이 200억원 투자해 선보인 야심작 ‘아일랜드’도 송혜교를 앞세운 넷플릭스와의 오리지널 콘텐츠 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가 일찌감치 높은 화제성을 선점하며 인기를 모은 탓에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티빙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489만 명에서 1월 515만 명으로 26만 명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즌과의 합병으로 이용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미미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밀려, 오리지널이 주목받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웨이브는 이용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08만 명에서 올 1월 401만 명으로,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토종 1위자리 마저 티빙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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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2 예고편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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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업체들 사이에는 ‘더 글로리’ 파트2가 시작되는 3월에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도 “파트1을 봤다면 파트2를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 맛이 파트2에 집중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다. 총 16부작으로, 지난달 30일 공개된 파트1(1∼8회)에서는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문동은이 성인이 되어 차근차근 복수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파트2에서는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오는 3월 계정 공유 유료 정책을 시작한다. 넷플릭스측은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행되면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공유를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1인당 월 3500원 가량의 추가 요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무료로 계정 공유를 했다가 독과점한 뒤 갑자기 돈을 더 내라는 건 거대 OTT의 횡포다” “계정 공유에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구독을 취소하겠다” 등 이용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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