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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남녀 혼숙→학폭 희화화'…공중파 떠난 자극적 콘텐츠, 득일까 독일까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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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최근 다양한 플랫폼에서 나오는 개성있는 콘텐츠들에 자극성이 더해져 화제다.

수영복 차림을 한 남녀가 게임·혼숙하는 소개팅 프로그램부터 학교폭력 실화를 주제로 한 화제 드라마를 웃음거리로 패러디한 풍자 예능, 남녀 구별 없는 '리얼'한 육체적 경기로 성별 갈등을 일으킨 프로그램 까지.

공중파 방송국에서만 방영하던 예능 프로그램이 뉴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며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자체 제작을 하게 된 지금, 제재가 완화됐고 공영성에 부담이 덜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방송계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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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잠만 자는 사이'는 우후죽순 생겨난 연애 프로그램과는 달랐다. 일정기간 데이트를 한 후 마지막 날 최종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매일 '함께 침대를 쓰고 동침하고 싶은 사람'을 정해 이성과 동침을 하는 것. 해당 프로그램은 '요즘은 자보고 만남을 추구한다'며 MZ세대에게 조차도 공감을 받지 못한 슬로건을 내세운 채 이성과 '잠'을 자며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을 담았다.

또한 웨이브 '에덴'도 마찬가지다. 바닷가라는 설정에 맞게 최소한의 옷만 갖춰입은 남녀 출연자가 '짝피구'를 하며 서로의 맨 몸을 더듬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화제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TV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나는 SOLO', '하트시그널' 등과는 다르게 대놓고 자극성을 쫓아 시청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시청자들은 '이건 진짜 대놓고 화제 되고 싶은건가', '서사보다는 몸매자랑 같다', '어린 아이들도 보는 OTT인데 포스터나 예고편이라도 좀 어떻게 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극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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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잠해지기도 잠시, 최근 청주의 한 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진 '고데기 학교 폭력'을 그대로 표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속의 장면을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가 패러디하며 이를 희화화 해 논란이 됐다.

실제 행해진 고데기 폭력에 대해서는 당시 여러 뉴스에 보도가 되며 화제가 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으며, 최근 실제 가해자들의 처벌 수위까지 이슈가 될 정도로 무겁게 다뤄진 문제다.

하지만 'SNL 코리아' 속 코너 '더 칼로리'에서는 학교 폭력을 '살'로 비유해 쥐포를 태우며 피해자를 괴롭히고,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살 찌는 음식을 먹이며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넣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실화를 웃음거리로 다시 표현하는 건 무례하다', '어찌보면 학교 폭력 희화 뿐 아니라 비만인 사람들도 함께 싸잡아 욕하는 것', '패러디도 자극적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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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 또한 자극을 쫓다 구별이 없어진 남녀 간의 육체 싸움이 성별 갈등을 조장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박형근은 1대 1 매치로 여성인 춘리를 선택했고, 이어 힘으로 누른 뒤 무릎으로 가슴 부위를 찍어눌렀다.

이를 보던 참가자들은 "가슴 가슴"을 외치며 걱정을 했지만 박형근은 손으로 입에 지퍼를 채우는 리액션을 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이게 맞는 건가', '제작진들, 이런 걸 예상했을텐데 이걸 노린게 확실하네', '세계적으로도 비난 받고 있는 장면이다',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준다는게 이런 무작정 자극을 준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더욱 다양해지고 가짓수도 늘어나는 콘텐츠에 많은 제작자들은 '차별화 된 콘텐츠'를 찾고 있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국이 아니라고 해서, OTT 방송이라고 해서 너무 자극만 쫓다가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도 있다. 반짝 화제를 택할지, 정도를 아는 자극성으로 '롱런' 화제성을 만들지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쿠팡 플레이, 넷플릭스, 웨이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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