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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ick] "난 남자도 여자도 아냐"…최고 시상식 거부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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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뮤지컬 배우가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상인 토니상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뉴욕타임스는 "논 바이너리(Non-binary) 배우 저스틴 데이비드 설리번이 이번 토니상 후보로 지명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니상이 배우의 성별을 구분해 상을 주기 때문에 '논 바이너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논 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정체성을 지닌 성 소수자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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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나는 이번 시즌 후보 지명을 기권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공연업계 전반의 시상식이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존중해 상을 수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설리반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줄리엣(&Juliet)'에서 극 중 주요 배역 중 하나인 줄리엣의 친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지만, 토니상 운영위원회는 그의 입장을 받아들여 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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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을 거부한 건 설리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뮤지컬 '맥베스'에서 말콤 역을 연기한 논 바이너리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도 토니상에서 자신을 여배우 부문에 초청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성별 구분 없이 수상자를 선정하는 대표적인 예로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상을 들었습니다.

그래미상은 2012년부터 각 분야 수상자를 성별 구분 없이 뽑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작업을 기리는 오비 어워드 역시 오랫동안 성별 구분 없이 시상하고 있습니다.

(사진= Justin David Sullivan, The Tony Awards 인스타그램)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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