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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BTS도 6번 봤단 '이 영화'… 감독한테 "몇번 봐야되냐"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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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우 탕웨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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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도 '헤어질 결심'을 여섯번 봤다고 하는데, 몇번 보는 게 적절한가요?"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N차 관람'(한 영화를 여러번 보는 것) 열풍이 불었던 것과 관련해 "많은 공을 들여서 디테일을 심어놓았기 때문에 6~7번을 봐도 새로운 것이 발견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2일(현지시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헤어질 결심' 개봉을 기념해 온라인으로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여러 번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겠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 관객들은 자막을 보다 보면 시각적 디테일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꼭 두 번은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 관객은 '한국 영화가 피(폭력) 없이도 국제적으로 성공적일 수 있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박 감독의 2003년작 '올드보이'는 세계에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지만, 한국 영화의 폭력적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한국 영화 중에도 폭력적인 장면이 강하지 않은 좋은 영화들이 꽤 있다"면서 "제가 오히려 궁금한 것은 외국 관객들이 한국 영화 중에서는 폭력적인 영화들을 좀 더 많이 선호하는데, 그것이 왜 그런 것인가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창기 제가 활동을 시작해 이름을 좀 알리던 2000년대 초반부터 한동안 '아시안 익스트림즈(Asian Extremes)'라는 브랜딩을 갖고 많은 영화가 소개돼 그런 폭력이 강한 영화라는 인상이 구축된 것 같다"면서 "이제는 그렇지 않은 영화도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독일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감옥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을 꼽았다.

헤어질 결심은 '안갯속의 여자(Die Frau im Nebel)'라는 제목으로 이날 독일 54개 도시, 80곳의 영화관에서 개봉했다고 배급사 플라이온 픽쳐스는 밝혔다. 같은 독일어권인 스위스에서는 이미 개봉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3일부터 개봉한다.

헤어질 결심에 이어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와 한국이 주축이 된 다국적 영화 '리턴 투 서울'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베를린에서는 바깥에 소개된 상영작 3개가 모두 한국 관련 영화인 영화관도 있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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