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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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에 이어 케이뱅크까지 상장 계획을 철회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새해 국내 증시에 등판한 새내기주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 과정에서는 다소 흥행에 실패했으나 상장 이후 ‘따상’(공모가의 2배+상한가)에 성공하는 등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기업은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 미래반도체, 오브젠, 삼기이브이 등 총 5곳이다. 이 5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평균 149.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투자에 참여해 주식을 받고 현재까지 팔지 않은 경우 평균적으로 150%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가장 높은 기업은 오브젠으로 수익률이 무려 251.7%로 집계됐다. 미래반도체도 수익률이 239.2%로 두 기업의 경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00%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삼기이브이가 공모가 대비 수익률 144.1%로 세 번째로 높았고, 한주라이트메탈(69.03%), 티이엠씨(42.1%) 순이었다.
새해 상장한 새내기주들은 기본적으로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을 깔고 가는 모습이다. 미래반도체와 오브젠, 삼기이브이까지 상장 첫날 연달아 따상에 성공하며 IPO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반도체 유통업체인 미래반도체는 지난달 27일 공모가(6000원)의 2배인 1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상한가인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쳐 ‘따상’에 성공했다.
오브젠도 상장 첫날 공모가(1만8000원)의 2배인 3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상한가인 4만6800원에 마감해 따상을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삼기이브이 역시 시초가를 공모가(1만1000원)보다 2배 높은 2만2000원에 형성한 후 장중 상한가를 터치했다.
반면 한주라이트메탈은 코스닥 입성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상한가를 찍었다. 나머지 종목들도 상장 이후 상한가를 찍는 등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이커머스기업 마켓컬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까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의 한파를 체감하게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중소형주가 연이어 강세를 보이자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절대적인 공모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상치이지만, 실질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지난해 3조4000억원의 공모 규모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반등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공모 규모를 얼마나 채우냐는 큰 의미가 없는데 증시 전반적인 반등 가능성에 IPO 시장이 동조해 현재 전망치를 크게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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