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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 발씩 양보하자’ 송은범, LG 재협상 시작…극적 타결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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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LG와 유일한 미계약자인 송은범 측이 협상을 재개했다. 미계약자로 분류해 보도자료까지 내놓은 상황.

그러나 LG는 여전히 송은범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보도자료가 나간 뒤 재협상을 시작했다.

매일경제

송은범이 LG와 재협상을 시작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LG 트윈스는 2023년 재계약 대상 45명 중 44명과 계약을 마쳤다.

고우석은 연봉 2억 7천만원에서 1억 6천만원(인상률 59.3%) 인상된 4억 3천만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연봉(FA선수 제외)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6천 8백만원에서 1억 2백만원(인상률 150%) 인상된 1억 7천만원에 계약하면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선수 생활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또한 김윤식(1억 5천), 이민호(1억 4천), 이우찬(1억 2천)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하게 되었다.

한편, 이천웅은 1억에서 8천만 원으로 억대 연봉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송은범과는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세부 내용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지난해 25경기 등판에 그쳤다.

1승1패2홀드,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삭감 대상자가 될 수는 있다. 경기 숫자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삭감 폭에서 양측의 입장이 줄어들지 않았다.

송은범은 지난 3년간 LG 불펜에서 마당쇠 몫을 해냈다.

롱 릴리프가 필요하면 긴 이닝을 던졌고 패전 처리가 필요할 때도 묵묵히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해냈다.

드러난 성적이 아주 빼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팀 공헌도는 절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8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1년 가까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지만 등판 경기 수가 적은 것이 연봉 삭감의 이유가 됐다.

송은범측은 삭감에는 동의하지만 삭감폭은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에 대한 희망은 생겼다. LG와 송은범측이 재협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조금씩 조건을 양보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뒤 재개된 협상이기 때문에 타결 가능성이 그 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협상 결렬 보도자료가 나간 뒤 곧바로 재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보도자료가 나갔다는 건 그만큼 협상이 어렵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보도자료 후 협상이 이뤄졌다는 건 그만큼 양측의 타결 의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극적인 합의에 이르며 송은범의 캠프 합류도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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