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네덜란드 이어 日외무상과 통화
中, 산업망·공급망 안정성 연일 강조
블룸버그 "中, 日과 긴장 완화 시도 신호"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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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전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에서 “양국 경제가 상호 의존적”이라면서 “일본이 국제 무역 규칙과 장기적인 이익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장 원칙과 자유 및 개방 정신으로 중국과의 경제·무역·과학·기술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에 일본이 참여하지 않는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는 최근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방침이 확대되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을 비롯해 일본 니콘과 도쿄 일렉트론 등의 중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일본과 관계에서 긴장 완화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일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도 했다.
지난 30일에도 친 부장은 웝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진행, “중국은 네덜란드와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공동으로 수호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분열이 아닌 개방적, 혼란이 아닌 질서있는 국제 무역 환경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친 부장은 하야시 외무상에게 “중국과 일본은 ‘일의대수(一衣帶水·매우 가까이 있어 왕래가 편리한 관계)’의 근린으로 평화공존과 우호협력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면서 “양측은 역사를 거울로 삼아 초심을 고수하고, 간섭을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친 부장은 “군사·안보 영역에서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길 희망한다”며 최근 자체 방위력과 미일 동맹 강화에 나선 일본의 행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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