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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3 (토)

러시아 빙상연맹 “빅토르안 돌아와줘…한국은 당신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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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예프 회장 “빅토르안과 가까운 시일 안에 접촉하겠다”

세계일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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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귀화 12년 만에 국내 빙상계 코치진 복귀를 꿈꿨지만 무산된 빅토르안(38·한국명 안현수)에게 러시아 빙상연맹이 “돌아와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2일 국제빙상계에 따르면 러시아빙상경기연맹 니콜라이 굴라예프(57) 회장은 빅토르안을 초청하겠다고 선언했다.

굴라예프 회장은 “한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올림픽 금메달 6개에 빛나는 빅토르안과 가까운 시일 안에 접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굴라예프 회장은 “빅토르안은 여전히 러시아 시민권자”라며 “선수 시절 계속 남아 지도자로 일하자는 요청에 찬성하기도 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연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드미트리 스비쇼프(53) 연방하원 부의장은 지난달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위해 메달을 땄다”며 그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스베틀라나 주로바(51) 연방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평창올림픽에 나갔어야 했다. 빅토르안은 그때 왜 출전하지 못했는지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안 언론 또한 긍정적이다. 러시아의 유명 스포츠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한국은 더 이상 빅토르안,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제목의 칼럼기사를 냈다.

매체는 과거 빅토르안이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한국 경쟁국인 중국 선수들을 지도한 것에 대해 한국 여론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빅토르은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 시절뿐 아니라 중국대표팀 코치로도 증명한 사실”이라며 지도자로서 러시아에 돌아오기를 희망했다.

빅토르안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면서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 쇼트트랙 영웅으로 등극했다.

빅토르안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는데 당시 중국은 금메달 9개를 포함해 총 15개 메달을 따내며 종합 3위에 올랐다.

이후 빅토르안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최종 탈락했다.

성남시청은 아예 지도자를 뽑지 않았고 이에 국내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단을 공식입장을 통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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