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장관회의서 수출 및 물가동향 점검
"물가 5.2% 예상 수준…상고하저 흐름 전망"
"장관급 수출대책회의 신설해 수출·투자 지원"
추경호 부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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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물가 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물가 상방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등 총력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올해 전체 물가 흐름은 상반기까지 5%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 되는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했다. 1월 물가상승률이 5.2%로 전월(5.0%)대비 상승한것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 연초 제품가격 조정 등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인상 논의가 있는 지방 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협의를 강화하겠다”며 “지자체 공공요금 안정 노력과 연계된 재정 인센티브 배분에 있어 차등 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동절기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격지원도 한다. 그는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지원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며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을 2만t(톤) 증량하고 닭고기도 가격불안 지속시 할당관세 물량 1만t을 신속 도입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 가격안정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안정을 위한 업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등 정부 노력과 함께 가격안정을 위한 식품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글로벌 통화 긴축과 반도체 경기 하강 등 실물 경제 어려움이 본격화 함에 따라 수출·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수출 지원책도 강화한다. 그는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수출·투자 등 우리 경제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업종별 수출·투자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는 상황에 따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겸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는 제조업 업종별 수출·투자방안이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또 부처별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해 소관 부처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돼 소관 업종·품목별로 수출·투자를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 상황 점검반을 업종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으로 확대 개편하고 업종별 수출·투자실적을 상시 점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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