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필라테스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런 모습은 찰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시간은 땀과 눈물 그리고 방귀로 얼룩진 운동이라는 것을.
웹툰 '나도 있어! 근육' 한 장면 |
얌이 작가가 그린 웹툰 '나도 있어! 근육'은 여기저기 몸이 틀어지고 직업병처럼 통증을 달고 살던 웹툰 작가가 교통사고를 계기로 필라테스를 배우게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처음에는 목과 허리가 뻣뻣해 다리 반동 없이는 상체를 일으키지도 못하던 주인공이 차츰 자신의 몸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종국에는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까지 수강하게 된다.
작가의 경험담에 바탕을 둔 픽션이라는 작품 설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필라테스 수업에서 수강생이 느끼는 고통과 그 속에서도 조금씩 차오르는 만족감이 생생하게 담겼다.
작가는 "가슴은 조이고 목을 뽑고 어깨는 내리라"는 필라테스 강사의 지시에 따를 때마다 지옥도를 떠올리지만, 운동을 거듭하면서 장에 가스가 덜 차게 됐으며 자세에도 신경을 쓰게 됐다고 '간증'한다.
매화 리포머, 체어, 캐딜락 등 대표적인 필라테스 기구는 물론 폼롤러, 링 등 소도구가 필라테스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주고, 클래식과 모던 필라테스의 구분, 그룹수업과 개인 수업의 장단점, 강사 교체 등도 소재로 다뤘다.
그야말로 필라테스를 주제로 모든 이야기를 총망라한 정보성 웹툰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구체 관절 모형을 보듯 자세에 대해서 자주 설명하기 때문에 웹툰을 읽던 독자들도 의식적으로 허리와 가슴을 펴보게 되는 효과는 덤이다.
주인공을 비롯해 친구, 강사 등 모든 캐릭터는 고양이로 표현해 귀엽게 그렸다.
웹툰 '나도 있어! 근육' 속 장면 |
작가의 전작이 음식 먹는 즐거움을 그린 '코알랄라', 소소한 구매 심리를 부추기는 '일단 질러! 질렐루야'인 점을 고려하면, 운동을 예찬한 이번 작품은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나도 있어! 근육'은 현재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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