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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UAE, ‘우주기술 해결사’ 한국과 달 탐사 등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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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르 UAE 우주센터 총괄이사

“한국은 저희에게 기술을 제공해주는 ‘우주기술 해결사’(솔루션 프로바이더)입니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는 장기적 파트너로 대기 관측·달 탐사·심우주 탐사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할 것입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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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UAE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BRSC)에서 우주사업 총괄이사를 맡고 있는 아메르 무함마드 알사예그(사진)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MBRSC는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처럼 UAE의 우주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기관이다. 그는 “한국에서 전수받은 경험과 지식으로 인공위성, 화상탐사선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한국은 장기적인 우주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아메르 이사는 23세이던 2006년 한국으로 건너와 국내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KAIST에서 공부한 UAE ‘우주 유학생 1기’다.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 UAE의 지구관측 인공위성 ‘칼리파샛’, 화성탐사선 ‘아말’ 개발의 주축이 됐다.

2006년부터 함께 인공위성 등을 개발한 양국은 2017년 우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이후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은 MBRSC가 달에 보낼 예정인 달 탐사 로버에 실을 탑재체 개발 등을 UAE와 논의 중이다. 아메르 이사는 이번 MOU 확대 등을 계기로 양국이 다양한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확정된 것은 없지만, 달 탐사나 유인 탐사를 비롯한 많은 프로젝트를 한국과 협력할 것이고, 현재 상세한 것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지 연구센터 말고도 민간 기업하고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아메르 이사는 지난해 한국이 독자 개발한 누리호 등 한국 발사체와의 협력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발사체 협력에 대한) 답은 당연히 ‘예스’다. 발사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관심이 있다”며 “누리호에 대한 업데이트 소식을 끊임없이 파악하고 있다. 미래에 다른 미션이 있다면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양국의 협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메르 이사의 유학 시절부터 현재까지도 KAIST에서 UAE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정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UAE의 칼리파샛 후속 위성들을 개발·납품하고 있다. KAIST에서도 재학생 6명이 교육받고 있다”며 “다누리 같은 국내 탐사 기술과 UAE의 아말 탐사 기술 등을 통해 새로운 미션을 공동 개발하고 도전하는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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