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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대표 바뀐 이스타항공, 그래도 '갈 길 먼' 하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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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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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맞이 했지만 실제 운항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특히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 받아 운항을 시작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가지고 있던 운수권, 슬롯(특정 시간에 항공사가 항공기를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 등을 모두 유지하기 위해서는 8월까지 추가 항공기 도입, 인력 채용 등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VIG파트너스에 전 지분 양도 거래를 마쳤다.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비행기를 띄우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국토교통부 AOC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AOC는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체계를 갖췄는지 종합 검사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현재도 심사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협상과 경영난 등으로 지난 2020년 3월 전면 운항 중단에 들어가 3년째 AOC 발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이 AOC를 발급받더라도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전 가지고 있던 운수권과 슬롯을 그대로 운항하기 위해서는 추가 기재 도입과 인력 채용 등이 필수인데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령에 따르면 항공사들에 최초 배분되는 운수권은 1년 내로 운항이 이뤄져야 하며, 이미 운항 개시된 운수권은 1년에 20주 이상 운항해야 한다. 운수권은 배분 시점에 ‘1주에 몇 회 이상 운항해야 한다’는 조건이 함께 붙는다. 슬롯도 이와 비슷한 조건이다. 이를 역산하면 늦어도 8월 말까지는 비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하는 것이다.

항공업계는 이스타항공이 기존 운수권·슬롯 방어를 위해서는 총 8~10대 정도의 항공기를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가지고 있는 항공기 3대를 제외하면 5~7대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추가 인력 채용도 필요하다. 항공기당 필수 인력은 약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이스타항공은 남은 7개월 동안 AOC 발급, 항공기 5~7대 추가 도입, 추가 인력 채용 등을 모두 마쳐야 운항이 가능하다.

다만 이같은 조항이 빗겨갈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는 코로나19로 지난해까지 국내 모든 항공사에 비행 실적과 상관 없이 운수권 회수를 유예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노선 운수권 회수도 일부 유예한다고 공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수권과 슬롯은 전 세계적인 합의이기 때문에 많을수록 경쟁력이 있다"며 "이스타항공으로서는 AOC 발급이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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