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 도착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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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 입주 후 첫 생일을 맞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일 대구를 찾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오전 9시30분쯤 윤 의원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먼저 찾았고 뒤이어 오전 11시쯤 황 전 대표가 방문했다. 윤 의원과 황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 면담하진 않았지만, 선물과 축하 난 등을 전달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대통령께서 그동안 겪으신 고초를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아려오지만 이제는 사면 복권이 되셨기에 기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한 꽃과 떡을 전달해 드렸다”며 “사저에서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길 마음속 깊이 기도 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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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대표도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완전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며 “사면뿐만 아니라 제약이 남아 있는 것들이 다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고하게 옥고를 치르면서 5년 동안 생신상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이제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담아 5년 만에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사저 부근의 반찬가게에서 생일상을 마련해 일행들과 함께 사저로 향했으나 경찰이 사저로 통하는 골목 입구에서부터 이들을 차단했다. 경호처 측이 “박 전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출입을 막자 음식을 전달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음식을 30~40가지 준비한 것으로 안다. 국민들의 정성이 모인 생일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의 문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건강을 빨리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에는 우리공화당 대구시당 및 보수단체 회원 2000여명이 사저 앞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 현수막을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지만 사저 내부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보낸 꽃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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