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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쟤가 운전했어요"...음주운전 사고 내고 친구에 덮어씌우려던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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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뉴시스]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3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포르쉐 차량이 앞서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탄 20대 경찰관이 숨졌다.(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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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사고로 동승자인 친구가 사망하자 사고 책임을 친구에게 덮어씌우려 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2일 전주 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1시 30분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전주IC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포르쉐를 몰며 상향등을 켜고 과속운전을 하던 중 앞서가던 4.5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의 친구 현직 경찰관 B씨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낸 A씨는 음주운전한 뒤 사고를 냈다는 걱정에 고속도로 옆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몇 분 뒤 트럭 운전자가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고, A씨는 '누가 운전했냐'라는 질문에 "내가 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구가 죽어가고 있다'며 '얼른 나와보라'는 말에 사고 현장을 찾았고, A씨는 B씨를 지목하며 "저 친구가 운전을 했다"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사고 충격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진술이 거짓이라는 것을 파악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A씨와 B씨와 완주군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와 A씨가 운전석에, B씨가 조수석에 타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번복한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했다"며 "유치장에 입감해 추가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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