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공공요금 인상 파장

공공요금 인상에 1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전년 동기보다 28%↑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5.2% 올라…3개월 만에 상승폭 확대

전기·가스·수도는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세계일보

가스요금 인상으로 난방비가 폭등한 가운데 전기요금 역시 인상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따르면 전기는 올해 1분기부터 kWh당 13.1원 오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의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이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p) 확대된 수치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작년 5월(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p, 10월 0.77%p, 지난달 0.94%p로 점점 커지고 있다.

서비스 물가는 외식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월(4.0%)보다 낮은 3.8% 상승률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6.1%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p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