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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FA 보상선수 이적' 오히려 좋아?…KIA맨 김대유가 "이건 기회다" 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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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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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프로 14년차 김대유(32·KIA 타이거즈)는 또 한 번의 이적을 했다. 프로 5번째 팀에서 김대유는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김대유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전지훈련이 열릴 미국 애리조나 투싼으로 떠났다. 그는 출국 전 “스프링캠프에 가는 것이 오랜만이다. 설레고 걱정되기도 한다. 선수들이 다 착하다. 대부분이 후배인데 먼저 와서 얘기도 해주고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대유는 비시즌 KIA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포수 박동원(33)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를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대유는 LG 이적 후 잠재력이 터져 큰 이목을 끌고 있었다. 최근 2년간 123경기 90⅓이닝 37홀드를 거뒀다. LG 불펜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기에 이번 이적은 다소 예상외였다.

김대유는 “이적 발표가 날 당시 자고 있다가 연락을 받았다. 당연히 깜짝 놀랐지만,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었다. 나 자신을 좀 더 높일 기회가 부여돼 잘 살려보려 한다. 준비도 열심히 했고, 잘할 것 같다. 지난해보다는 무조건 더 잘할 것 같고, 재작년만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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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성적을 비교할 때 김대유는 2021년보다 지난해 조금 주춤했다. 평균자책점은 더 낮았지만, 이닝과 홀드 수에서 전년만 못했다. 등판 기회나 보직에 관한 갈증이 있었다.

김대유는 “갈증을 느낄 수도 있었고, 물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시야를 넓히며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정신적으로 새로운 걸 배웠고, 스스로 공부가 많이 됐다. 보직 욕심도 나고 그렇게 해야 하지만, 조금 내려놓는 법을 알게 돼 혼자 고생하는 것은 적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KIA는 유능한 왼손 투수들이 즐비하다. 베테랑 양현종(35)을 시작으로 이준영(31), 김기훈(23), 이의리(21), 최지민(20) 등이 있다. 김대유는 이들과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다. “나도 동료에게 (노하우를) 물어봐야 한다. (양)현종이 형은 선발이고, 불펜에 (이)준영이도 있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던졌으니 (노하우를) 같이 얘기를 해봐야 한다”며 “경쟁이지만, 같이 올라가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 좋은 건 공유해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대유는 자신을 환영해준 KIA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잠실(LG 홈구장)에서 경기할 때 먼 거리지만, KIA 경기는 항상 가득 채워졌다”며 “(반겨줘) 감사한 일이고, 그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자기 전에도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럴 때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운동했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와주신다는 건 열정이 있는 것이다. 쉽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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